일단.. 그 이전에..
나는 허영과, 고급과, 청춘을 구분하고싶지 않다...
물론.. 이 셋중에 청춘은 포함관계가 조금 다르지만 일단 이들은 같은 콘텐츠안에서 수용자의 bildung에 의해 그 단어가 결정되는 듯 하거덩..
일단 여기에서는 "허영"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다.. 뭐.. 설명을하자면 길고 내가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매스"에게 그 문화가 전달되는 과정에는 "허영" 에 대한 로망이 가장 큰 자극을 주는거 같거덩...
서울이 가진 문화적인 허영을 영화를 통해 시대적으로 집어나가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1964년에 "명동의 밤이오면"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명치좌가 해방과 전쟁이후 명동국립극장이 되었고, 1920년대 문화통치를 하면서 일본에 의해 긴자화된 명동은 계속 그 분위기를 유지해갔다. 뭐.. "가진자" 들의 허영으로 가득찬 공간이기에 전쟁도 무너뜨리지 못한걸까.. 아무튼... 영화에서의 배경은 명동의 다방과 스탠드바에서의 어떤 모던보이와 술집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당시 명동은 명동극장을 중심으로 꽃집과 양장점(그래서 패션의 거리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다방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스탠드바가 있었다.. 여기서 스탠드바가 나중에 북창동 룸살롱으로 이동한거다..
1960년대의 허영, 모던보이에 대한 로망 목로주점, 또하나 있는데... 최불암 어머니가 운영하던 다방 이름이 뭐드라...
1970년대의 "청춘"이라면 하길종 감독의 영화들이 있겠지. 바보들의 행진, 병태와 영자... 영화도 좋지만 하길종이라는 감독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겠지... 이사람이.. 서울대 철학과였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무튼.. 이 서울대 원조거지가 보낸 청춘과 그 안에서 나온 바보들의 행진. "청춘"이라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걸 누릴 권리가 있는지...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 이나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이 영화와 왜 같은말을 하고 있는지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병태와 영자 에서 배경을 살펴보면 배경에 도시철도공사에서 2호선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 역시 이것도 잼있다 이거지.. 게다가 이 시대의 다방문화, 이시대의 연애, 부잣집 영자의 생활도 참 볼만한 구석이다...
1985년에 누구나 아는 돌아이가 나왔다. 주인공이 전영록이 맞지? 조연 아니지??ㅋㅋ 고릴라라는 여성 밴드들이 서울에 고고장들을 돌아다니면서 밴드공연을 하며 생기는 일들인데... 영화의 시작 부분부터 임팩트가 상당히 강하다. 포니1택시에서 내린 여자들이 서로 만나서 명동충제 현수막과 만국기가 결려있는곳을 걸어(명동에서 대학로로 특정문화와 상권이 이동하던 70년대 말 번영회에서는 일년에 두번 명동축제를 열었다.) 여러 메이커들의 가게들을 지나 2층에 다방이 있는 건물의 지하 고고장으로 들어가 공연을 한다. 그리고 돈많은 오랜지족들이 이들에게 작업을 걸면서 생기는 일들인데... 영화 배경하나하나 소품하나하나 놓치지 않을 수 없다는거지..
1997년에 비트라는 영화가 나왔다. 나에게는 크래쉬가 노래를 불렀다는게 더 크게 다가왔지만.. 난 그때 크래쉬의 음악에 빠져 중학교 쉬는 시간이면 워크맨을 들으면서 혼자 헤드뱅을 할 때란 말이지... 이제 문화는 명동을 떠낫다... 표면적으로 70년대 말에 일부의 문화가 대학로로 이전했고. 90년대 중반에 몇몇 베짱이들에 의해 그 일부가 홍대로 옮겨졌다.. 그 시대의 로망은 무엇일까. 기존의 청춘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청춘들은 꿈"을 꿀수 없게 되었다. 진짜 "허영"이라는 껍데기만 남게 된 것이다.
그런 껍데가만 받은 2000년대라면... (뭐 개인글이니가 비약좀 하자) 2000년대의 허영은 어디에 있을까.. 얼마전 한 선생님과의 짦은 대화에서 우리는 거의 동시에 "2000년에는 문화가 없어!"라고 말해버렸다. 뭐.. 그 말을 입에 담는건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제 그 허영의 로망은 명동과 대학로와 홍대에만 있는 것이 아닌게 된거 같은데.. 그리고 90대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2000년대의 허영이란 어디에서 나타날까...
를 보다가 우연히 <인사동스캔들> 시사회를 봤다. 일단 나는 연기력을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를 편히 볼 수 있었다고 미리 말해두고 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악마는 프라다를 입난다를 보는 느낌이었다. 과연 그 영화는 된장들을 공격하는 영화였을까.. 그래서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속 된장들에게 연민을 가졌을까 불쾌힜을까 로망을 가졌을까.. 아쉽게도 이시대는 겉으로는 어떤 액션을 취하건 로망을 갖게 된듯하단 말이지...
2000년을 기점으로 인사동이 정비되고, 호암보다는 규모가 작은 대형 갤러리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2003~4년을 기점으로 블록버스터 전시들이 점점 늘어가고 그에따른 호황이 매번 기록을 갱신하면서 2005년부터는 시장이란게 분이 보일정도로 크게 생겼다. 많은 학교에 큐레이터 학과 또는 예술경영 학과가 생겨났고 똑같이 생긴 애들이 똑같은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같은 꿈(꿈인가?)를 꾸면서 그곳에 다니고 있다. 아젠장 왜 나는 인사동안에서만 놀면서 눈치를 못채고 있었을까.. 이시대의 허영의 일부는 인사동으로 들어왔구나... 물론 영화는 큐레이터의 이야기도 아니고 그들이 자세히 나와 주지도 않는다. 뭐.. 위의 영화에서도 그렇듯이 난 배경이 우무렇지 않게 주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거지... 그 배경이 너무 아무렇지 않으니깐!!
요즘 문광부에서 매주 하고 있는 젊은포럼을 시간이 나면 듣고 있다. 지난주의 주제는 "2030세대에게 정신문화란 존재하는가"였다. 한시간 반 동안의 토론으로 인해 나온 결론은 어이없게도 나름의 정신문화가 있다.. 이고, 나머지 한시간 반 동안의 대책마련으로나온 얘기는 어이없게도 자존감확립, 자기성찰 등이다...(물론 득이되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전에 왜 이런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왜 기성을 우리에게 정신문화가 없다고 하는걸까..
현재의 2030에게는 무슨 위기가 온거며 그 것이 어느정도이기에 위기라고 말하여지는 걸까... 여기서 말을 좀 바꿔보면... 386세대들이 첫 수능을 보기 시작한 88만원 세대에서 주지 않은건(박탈한건)무엇일까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할텐데 말이지...
얘기가 좀 빗나간거같나??
아무튼 결론은 내가느끼는 2000년의 대한민국은 "허영"을 뺀 문화라는건 너무 희박하지만 그것 자체가 하나의 양상일 뿐이고.. 이는 여태까지 그 허영이라는것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취향" 되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이 왔는지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인사동스캔들을 보니 난 김래원의 연기에 불쾌해하지 않아도 되었고.... 시사회 티켓을 준 쌈지 직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고등학교시절.. 고3때니까 2000년이군.. 그 당시 나에게 꿈의 헤드폰...
그러나 범접할 수 없는 가격때문에 꿈만꾸다 꿈을 너무 많이 꿨는지 재수를 해 버렸다.
일년간 고생을 하고 생애 첫 알바인 롯데월드 유기과에서의 첫 월급으로 이 헤드폰과 D-E01이라는 CDP를 구매하였다(이런 CDP는 정말 한번 더 나와야 한다)
나름..1990년대의 획기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당시 유일한 5.1채널을 지원하는 헤드폰이었고, 돌비지디털, DTS등 안되는 기능이 없는 특이한 놈이었다. 그렇다. 이 헤드폰은 음악감상용이 아니다. 소니에서 나온 영화감상용 헤드폰이다. 즉, 아웃도어용도 아니다. 그래서 옆에서 듣는것과 착용하고 듣는 볼륨차이가 거의 없다.
난 단지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구매하였고, 그당시 소니 700DJ를 누나가 가지고 있었기에 비교청음에서 상당히 놀랐다.
소리가 이렇게 평탄할줄이야!!!
아무 임팩트가 없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그 어떤 튐 없이 아주 부드럽게 깔린다. 막 크고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다면 싫어할 것이다. 소리가 무미하고 건조하면서 구조때문에 공간감이 탁월하다. 무미한 음색을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딱 좋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니 머리밴드가 다 헐고 끊어지고, 이어패드가 닳아 떨어지고... 워낙에 고가 헤드폰이다 보니 이어패드 한짝에 6만원, 헤어밴드가 11만원이다... 그돈이면 보스 OE를 사겠다...
근데 위에 말했다시피 나에게는 상당히 소중한 사연이 있는 물건이기에 리폼을 결정했다.
전에 쓰다 남은 세무로 감싸고 헤어벤드 와이어도 얇은 철사로 바꾸면서 내 머리 사이즈에 고정시키고, 솜은 떼버리고 세무를 하나 대고.. 단자 분해해서 좀 더 단단히 하고 공들여 이것저것 손대서 다시 나름 깔끔해졌다.
소리가 멀쩡한데!! 내 첫 알바인데!! 앞으로 10년은 더 써야하지 않겠어??
6년쯤전에 후속모델이 나왔으나.. 전용앰프와 함께 무선으로 나왔다.. 즉.. 이런 음색의 헤드폰은 이게 마지막이란거지..아웃도어용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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